6·15 남북 공동선언 여섯돌을 기념해 열리는 ‘남북공동수업’이 오는 12일부터 엿새간 진행된다. 6·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인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6·15 기념 남북공동수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남측 교육본부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의 교육자들은 제자들에게 평화로운 통일조국을 물려주기 위한 교육자의 중요한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6·15 공동선언을 주제로 하는 남북공동수업을 적극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북축에서는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이 이번 공동수업에 참여한다.

각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1시간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번 수업에는 ‘6·15 공동수업 자료집’과 노래와 율동을 담은 동영상 CD, 통일사탕 또는 통일호박엿 등이 교재로 활용되며,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에는 남북단일기가 게양된다. 남측 교육본부는 “이번 공동수업은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남북공동수업의 의미와 실천에 공감하고, 동영상 자료 취재를 위한 남북 실무협의를 개최하는 등 수차례의 회의 및 합의에 의해 진행하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경기도 용인 소재 문정중학교에서 진행되는 공동수업에는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홍보대사인 탤런트 권해효씨가 참석할 예정이며, 6·15 통일민족대축전 기간인 15일에는 남북대표단이 광주시내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참관할 방침이다. 박미자 전교조 통일위원장은 “학생들이 공동수업을 통해 6·15 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깨닫고, 더 나아가 통일 일꾼으로 자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수업 교재로 활용되는 ‘6·15 공동수업자료집’과 통일사탕(엿) 등의 판매수익금은 북측 학교 교육기자재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