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 종업원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마존 시애틀 본사 고객서비스부서에 근무하는 4백여명의 근로자들이 미국 통신근로자 노조의 지부 성격인 워싱턴주 기술근로자연대의도움으로 노조 결성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 식품상업근로자연합노조와 독립노조인 프레윗 조직펀드도 아마존이 사용하는 8개 유통센터의 5천여명 근로자들에게 노조 결성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최근 주가폭락과 수익악화 등으로 근로자들이 언제라도 감원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아마존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처음으로 감지된 것은 2년 전이다. 그러나 당시는 종업원들이 스톡옵션을 보유한 상태에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있었고 주가 역시 지금의 4배 수준이었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움직임은 형식에 그쳤었다.

한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근로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하며 노조 결성을 적극 저지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주 기술근로자연대 공동창립자 마커스 커트니는 "첨단기술관련 근로자들이 노조를 원치 않는다는 신화가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상업근로자연합노조 대변인 그레그 데니어는 "아마존의 고객서비스 현장 근로자들은 노조 결성을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며 "신경제의 상징적인 기업인 아마존이 구 경제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열악한 근로조건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올해 20억달러의 매출에도 불구, 이익은 발생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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