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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 협력업체서 또 백혈병 환자노동부 역학조사 실시 약속 5개월 지났지만 ‘무대책’
광양제철 협력업체 노동자가 또다시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산업재해 신청을 제출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여수산단·광양제철소 지역의 역학조사 실시를 요구했지만 노동부 등 관계기관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본부(광전본부)에 따르면 광양제철 협력업체인 ㅅ사에서 포장, 도색 작업을 17년간 해 왔던 김아무개(41)씨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것. 병원은 소견서를 통해 김씨가 벤젠 등 화학물질에 상당기간 노출되었을 것으로 보고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씨는 18일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에 산재를 신청했다.

김씨에 앞서 건설일용노동자인 고 박동규씨 역시 지난해 2월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14일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로부터 산재승인을 받았다.

광전본부 관계자는 “노동부가 이 지역에 대해 전면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결정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지역 3만여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지금 빠른 시일내에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전본부는 지난 3월29일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 일원에 대해 직업성질환 역학조사 실시에 민주노총이 직접 참여하거나, 민주노총이 추천하는 조사기관을 포함해 진행할 것을 노동부에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여수산단, 광양제철소 내에서는 지난해 한해 동안 5명의 노동자가 백혈병 및 직업병이 발생, 이중 4명이 업무상재해로 산재인정을 받았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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