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 외환은행지부가 지난 12일 은행장 출근저지 1차 투쟁에 이어 14일 밤부터 2차 출근저지 투쟁을 전개했다.

지난 8일 외환지부는 “은행장이 직접 나서서 본계약 체결 및 국민은행의 흡수합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대외에 공표할 것”을 촉구하면서, “경영진이 은행 존립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매각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데만 골몰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타결에 따른 보수를 비롯해 은행장이 론스타로부터 부여받은 역할의 전모를 전 직원 앞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지부는 11일까지 이에 대한 은행장의 답변이 없자, 12일부터 “은행장 퇴진”을 주장하며 행장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외환지부 관계자는 “은행장은 외환은행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론스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은행장이 무슨 은행장이냐”고 격렬히 비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은행의 존립을 포기한 은행장은 은행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모든 책임은 론스타와 은행장에 있으며, 우리는 외환은행을 지켜내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환은행 본점 직원 100여명은 본점 출입구, 주자장 입구 등을 전면 봉쇄했으며, 오전 9시경 출근을 시도한 리처드 웨커 은행장의 출근을 결국 저지했다.<사진> 

한편,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및 외환은행 불법매각 중지를 위한 국민행동’은 오늘 대표자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국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은 “론스타게이트의 몸통 수사가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김&장 법률사무소 앞 집회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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