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노조 정필윤 위원장등 조합원 11명이 10일 골프장 직원들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용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비스연맹은 11일 성명을 내고 “조합원들이 두드려 맞을 때는 보고만 있던 경찰이 조합원-비조합원 간 시비가 일자 기다렸다는 듯이 긴급체포했다”며 “경찰이 중립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골프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레이크사이드CC노조는 10일 ‘노조 인정’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이때 비조합원들이 다가와 노조 방송차량의 시설을 파손하려고 시도했고, 한 여성 조합원이 항의하자 비조합원이 여성조합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합원들과 비조합원들 간 돌발적인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비조합원 2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비스연맹은 “폭력행위가 발생했다면 당사자 양측을 연행해 공평하게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노사분규 과정에서 수차례 발생한 골프장 구사대와 용역깡패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연행하지 않던 경찰이 조합원들을 긴급체포해 유치장에 가뒀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어 “조합원들을 긴급체포한 것은, 경찰이 레이크사이드CC 사측을 비호하고 노조탄압에 조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용인경찰서는 노조탄압 조력행위를 중단하고,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골프장측의 폭력행위에 대하여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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