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 설치됐던 삼성생명 보험창구가 지난 3일 철수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환자서비스라는 미명 아래 삼성생명 보험 창구를 병원 내에 설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서울대병원지부노조는 전국민 의료서비스인 국민건강보험 상담 창구 하나 없는 병원에 민간보험 창구를 도입했다며 반발한 바 있다.

노조는 민간보험 창구 설치가 한미FTA의 병원 영리법인화와 민간의료보험 도입의 전초전이라고 보고, 삼성생명 보험 창구 철수를 요구해왔고, 지난해 병원쪽과 보험 창구 철수에 합의한 바 있다. 당초 합의안에 의하면 지난 3월까지 삼성생명 보험 창구를 철수시켜야 했으나 결국 한달여를 넘긴 지난 3일 철수됐다.

노조는 "돈벌이 수단으로 들어온 삼성생명 보험 창구가 우리의 투쟁으로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철수한 것처럼, 국민의 권리를 위해 당연히 보호해야 할 공공서비스 분야를 팔아먹으려는 노무현 정부와 미국을 이 나라에서 철수시키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에서 삼성생명 보험 창구가 철수됨에 따라 타병원에 설치된 민간보험 창구 철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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