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의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문인 267명이 10일 성명을 통해 철도공사의 KTX승무원 정리해고 방침 철회와 철도공사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꿈많은 소녀였을 것이다. 꿈꾸던 세상은 아름다웠을 것이고, 그 세상에서 펼칠 꿈도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 꿈을 이루려는 오랜 노력 끝에 그들은 KTX 여승무원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꿈을 펼치려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참으로 슬프게도 ‘비정규직의 굴레’였다." 문인들이 성명을 통해 사회에 호소한 내용이다.

문인들은 "한국철도유통의 손을 빌리든 KTX관광레저의 손을 빌리든 한국철도공사의 손을 빌리든 이들을 집단 정리해고 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비정규직 확산 정책’"이라며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려는 정부에게 우리는 'KTX 여승무원들을 정리해고 하지 말라'고 간절히 외친다"고 촉구했다.

문인들은 이어 "KTX를 처음 타던 날부터 정리해고가 임박한 오늘까지 이 어린 여성노동자들이 흘린 눈물은 이제 강물이 되려 한다"며 "이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눈물이 모두 말라 평생을 울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도대체 무엇이 이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꿈을 앗아가려 하고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문인들은 또 "어렵지 않은 일을 어렵다고 한다"며 "KTX 여승무원 정리해고 철회 및 KTX 여승무원 직접고용은 정부라면 할 수 있는 일, 집권여당이라면 할 수 있는 일, 공기업 사장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KTX여승무원 철도공사 직접 고용을 촉구한 문인들에는 소설가 방현석, 이인휘, 조세희, 시인 곽재구, 도종환, 백무산, 백기완, 신경림씨 등 총 26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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