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광주 사태로 일컬어지고 있는 평택 사태. 하지만 인터넷신문 <대자보>에서 일하는 김오달 기자는 취재조차 거부당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평소 휠체어를 타고 취재현장을 누비는 것으로 유명한 김 기자의 사연, 한번 들어보실래요?

- 김오달 기자는 지난 5일 대추리를 향하던 버스에 타고 있었지만 대추리 입구에 주둔해 있던 경찰들이 이를 가로막았는데요. ‘기자’임을 밝히고 기자증도 보여줬지만 관등성명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경찰들과 30여분을 넘게 실랑이를 벌였다고 합니다.

- 특히 실랑이 도중에 MBC, KBS, YTN 등 대형 방송사들의 차량은 아무런 검문검색 없이 통과했다고 하더군요.

- 김 기자는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한 것’이라고 판단, 국가인권위에 이 사건을 진정했습니다.

촉촉한 파업 지킴이

- 연구전문노조 조세연구원지부의 파업 투쟁이 한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려움은 없는지요?

- 네. 투쟁에 임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의지는 '이상무'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무노동무임금'에 의해 노조 재정은 물론 노동자들의 생활 여건도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 그렇군요. 그래서 조세연구원지부 파업 승리와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재정사업을 하고 있다구요?

- 네. 봄철 건조함 때문에 피부 관리 힘드시죠? 조세연구원에서 마련한 코엔자임Q10 마스크로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 코엔자임은 동안선발대회 1, 2, 3등이 모두 사용한다고 밝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조세연구원 재정사업으로 이를 구입하시면 1만원으로 코엔자임Q10 마스크팩 25매를 한 패키지로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또 콜라겐 아이패취 52매도 드린다고 하네요. 2개 구입시에는 콜라겐 아이패취가 156매로 늘어나구요.

- 전화, 팩스 모두로 주문 가능하구요. 지부 사무실 02)2186-2425나 팩스 02)2186-2429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민주노총 조합원에게는 5개 이상 구입시 택배 무료 서비스를 해준다고 하네요.

거짓말

- “‘직접개입’을 약속 받았다.”, “그런 적 없다더라.” 카리 타피올라 ILO 사무부총장의 한국에 대한 ‘직접 개입’을 언급한 것과 관련 노동부와 민주노총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 민주노총 제소단이 없는 말을 지어냈거나, 타피올라 사무부총장이 말 바꾸기를 했거나, 노동부가 거짓 주장을 했거나…, 아무튼 셋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되는데요.

- 사실관계에 대한 답이 다르니, 해석이 천차만별인 것은 당연한 일. 3자 대질신문을 할 수도, 거짓말 탐지기를 쓸 수도 없는 일이고, 참 취재하던 과정도 답답했습니다.

- ILO의 ‘말 한마디’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양자가 함께 인정하고 있는 부분부터 논의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ILO가 한국정부와의 공식 면담을 통해 ‘심각한 우려’을 전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더라고요.

세배돈 1천만원

- 어버이날을 맞아 각 정당들이 서로 ‘효도당’이라고 자화자찬 했는데요, 이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날 소개한 ‘효도비법’이 눈길을 끌었답니다.

-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다양한 효도법을 소개했는데도 이 가운데 ‘세배돈 효도법’이 단연 화제가 됐답니다. 부대변인은 “사업해서 돈을 번 장남이 시골에서 농사짓던 노부에게 설날 5형제와 며느리에게 줄 세배돈 1천만원씩을 상자에 담아 건넸다”고 소개하면서 “그래서 가정의 화목함을 일구고 아버지가 생전에 마지막 자식 사랑을 실천하게 했다”고 치켜세웠답니다.

- 한 형제당 1천만원씩, 합해서 세배돈을 5천만원이나 건네는 것도 놀랍지만, 이를 효도방법으로 소개하는 한나라당의 사고방식은 더욱 놀랍네요.

- 서민들은 돈 몇백만원이 없어 가정이 파산하는 마당인데, ‘세배돈 1천만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한나라당의 배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군요. 더구나 거액의 돈이 오가면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자식사랑이 실천된다고 보는가 본데, 그렇다면 돈 없는 대다수 서민들 가정은 한나라당 눈에 어떻게 비칠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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