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쪽의 경총 교섭권 위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가 9일부터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다.

8일 지부는 “병원쪽이 무책임하게도 교섭권과 체결권을 경총에 떠넘긴 채 용역깡패를 10명에서 20명으로 추가 배치했을 뿐 아니라, 조합원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 파업조합원에 대한 징계 강행, 노동부의 중재노력 거부 등 노조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9일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단식 돌입을 시작으로 릴레이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번 릴레이 단식투쟁은 폭력적 노조 탄압의 총책임자 김동기 구속 처벌과 세종병원 이사장의 성실교섭 촉구를 전면에 내걸고 노숙투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병원 노사는 지난 3월31일 파업 4개월만에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교섭위원 및 교섭시기 등에 대한 이견으로 첫 교섭부터 결렬됨에 따라 냉각기를 겪어 오다, 병원쪽이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함에 따라 파국상태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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