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의 노사 교섭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레이크사이드CC노조(위원장 정필윤)가 8일 오전 9시께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거점농성에 돌입했다.

9일 현재 파업 206일차에 접어든 레이크사이드CC노조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천막농성을 진행한 바 있으나, 최근 진행된 노사 교섭과 면담에서 노조활동 보장과 해고자 복직 등 핵심쟁점에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해 세번째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레이크사이드CC 노사는 특히 12명에 달하는 해고자 문제와 관련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활동 관련 징계해고자 8명, 계약해지된 촉탁직 노동자 3명,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기 전 해고된 노동자 1명 등 총 12명에 대해 노조는 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골프장측은 ‘복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측이 업무방해를 이유로 조합원 40여명을 징계처분한 데 대해 노조는 징계 경감 및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노사 양측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노조의 입장에서 볼 때 사실상 교섭을 통해서는 사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현재와 같은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경우 이미 200일이 경과한 레이크사이드CC의 파업은 끝을 예견하기 힘든 상태로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

애당초 골프장 성수기인 3~4월께 사태 해결을 기대했던 노조는 골프장과 교섭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천막농성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재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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