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보육노조에 가입해 단체교섭을 요구해 온 울산 반구어린이집 조합원들이 집단해고 예고통보를 받았다. 울산 반구어린이집은 경영상의 이유로 지난 4월10일과 지난 1일 보육노조 조합원 4명 전원에게 오는 10일과 다음달 1일자로 해고예고 통보를 보냈다.

이에 노조는 "반구어린이집 조합원들에 대한 악의적 집단해고는 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원장의 오만함과 자신의 무능으로 인한 경영악화의 책임을 보육노동자들에게 돌리려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전체 교사회의에서 전체 보육교사들이 20%의 자진 임금삭감을 결정하고 면담 온 부모들이 원아모집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해도 ‘다 필요없다, 무조건 해고하고 운영을 정상화 하겠다’는 반구원장의 주장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 자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중구청도 시종일관 사태를 수수방관한 채 국공립어린이집의 운영과 인사 문제에 자신들은 전혀 책임이 없다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구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여성가족부에 어린이집 재정감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보육교사 해고에 맞서고 있다. 보육노조도 울산 중구청 홈페이지 사이버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1차 해고자들의 해고일에 맞춰 중구청 항의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중구청에 △반구어린이집 위탁 철회 및 직영화 △부당해고 된 보육교사 즉각 원직복직 △무능한 원장 즉각 위탁해지 △부모, 교사, 지역인사로 구성된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설치 및 재정 완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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