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투쟁을 벌이던 해고자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자신이 다니던 버스회사에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다 5일 연행된 박한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수도권 조직국장과 박상길 전해투 조직국장에 대해 불법시위 주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 오전 서울 남부지원에서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으며, 박씨 등은 오후6시 현재 양천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상태다.

한편, 박한용씨는 신길운수에서 13년간 근무하다 사고로 허리부상을 당해 2004년 10월 해고당한 바 있으며 회사를 상대로 500일 넘게 복직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씨와 전해투는 지난 3일부터 신길운수 차고지에 들어가 부당해고 규탄집회를 진행하다, 농성 3일차인 지난 5일 경찰에 연행됐다.

함께 연행된 박상길씨는 3일 집회 도중 신길운수 사장의 차량이 지나가는 것으로 보고 항의하기 위해 다가가다가 사장의 승용차에 치여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해투는 양천경찰서 항의 방문을 진행하는 한편,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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