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제116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마라톤대회를 개최한 후, 체력단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죠?

- 네, 첫 대회였던 만큼 손님 접대를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한국노총은 마라톤 대회에서 5Km와 10Km, 하프코스 등 세 코스에서 마라톤 대회를 열었는데요, 각 코스별 1등을 한국노총 조합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기념상품 추첨에서도 1등의 영예는 한국노총 조합원이 아닌 일반 참가자에게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 물론 첫 대회였던 만큼 한국노총에서는 손님 접대를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손기정 기념재단과의 마라톤 대회가 3년 동안 계속 진행될 것인 만큼 한 코스 정도에서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1등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농담 삼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해서 다음해 5·1절 마라톤 대회까지 열심히 체력단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지요.

- 어쨌든 한국노총이 다음 대회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한다면 보람도 있겠지요.

5월, '고통의 달, 불효의 달'

- 5월이군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하죠. 그러나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좀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고통의 달’이기도 합니다.

- 어린이날이 되어도 자녀 손잡고 놀이공원에도 못가고, 어버이날에도 부모님께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지 못하니까 5월은 ‘고통의 달’이자 ‘불효의 달’이라는 것입니다.

-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가 지역의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인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복직을 회사측에 촉구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더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GM대우차에서 제일 먼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열쇠’가 탄생하기를 빈다”고 호소했습니다.

- 민주노동당뿐 아니라 이제 지역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명예 창원시민증을 받은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입니다. “부평공장 정리해고자는 다 복직시키면서 창원공장 해고자들은 왜 이렇게 탄압하느냐”는 목소리가 아쉽네요.

'화분'대신 문제 해결에 나서길

- 노동절인 1일 전남지방경찰청이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사무실로 노동절 축하 화분을 보내 왔다면서요.

- ‘116주년 노동절을 축하합니다’라는 분홍색 리본이 곱게 달린 이 화분은 홍영기 전남경찰청장 명의로 왔다고 하는데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화분 대신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앞에서 열린 2차 결의대회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보는 가운데 ‘과감히’ 화분을 깨뜨렸다고 하는군요.

- 참가자들은 모두 지난달 19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기습점거 한 조합원들을 특공대를 동원해 강제진압하고 27일에는 물대포와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 사태 해결은커녕 현대하이스코의 경비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전남지방경찰청을 혹독히 비난했다고 하는데요.

- 글쎄요. 경찰청이 진정 화해의 행동을 보이고 싶었다면 화분이 아닌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요.

재판부, 보험설계사도 노동자다

- 보험설계사가 자영업자일까요? 노동자일까요?

- 대표적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는 보험설계사에 대해 법원에서 노동자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K생명보험 통신판매 보험설계사로 일하다 뇌출혈로 숨진 이모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청구서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통신판매 보험모집인도 근로자이기 때문에 산재보험 대상이지만 업무상 재해로 보기는 어렵다”며 원고패소 판결했습니다.

- 이번 판결은 “산재법상 근로자 해당여부는 민법상 고용계약에 따를 것이 아니라 근로자가 사업장에서 급여를 받고 실질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용관계를 실질적 근무형태에 따라 봤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 하루빨리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노동자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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