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폐업에 맞서 565일간의 끈질긴 투쟁을 벌였던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자신의 투쟁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공장의 노동자의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삶이 보이는 창’에서 출판된 이 백서는 2004년 3월25일 공장이 멈추고 조합원 280명이 시작한 금강화섬 투쟁이 마지막 41명이 남기까지 1년7개월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은 서문에서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고통과 슬픔, 그리고 눈물로 동지애를 나누면서 투쟁해 온 날들의 기록들을 세세하게 남기는 이유는 지금도 자본가와 정권의 탄압으로, 혹은 자본주의 모순으로 폐업의 위기에서 희망과 전망을 찾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만이 진정한 해답을 줄 수 있다는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함께 준비한 금강화섬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권리와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많은 노동자들이, 565일간의 기나긴 금강화섬 노동자 투쟁의 소중한 성과와 한계를 통해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단순히 565일간의 투쟁에 대한 기록이 아닌, 금강화섬 노동자가 투쟁의 과정에서 어떻게 단련되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목격할 수 있다.

금강화섬노조는 이번에 출판한 투쟁백서와 함께 현재 제작 중인 투쟁영상기록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구입문의 : 삶이보이는창(http://www.samch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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