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만큼이나 요즘 나른하고 노곤하시죠? 그래서 좋은 뮤지컬 하나 추천하고자 합니다. 뮤지컬이라니 엄혹한 시기에 너무 배부른 소리 아니냐고요?

- 아닙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뮤지컬은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의 코믹노동뮤지컬 '팔칠전'입니다.

- 1987년 어떤 음모로 인해 깊은 잠에 빠진 '팔칠이'가 20년이 지난 지금 깨어나 진실을 고백하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 힘은 눈을 통해서 발휘할 수 있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팔칠이'의 불완전한 기억이 신비한 힘을 엉뚱하게 사용하게 한다고 하는데요.

- 20년전 '팔칠이'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동지들은 꿈을 잃고, 깨어난 '팔칠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대요. 그런데 '팔칠이'는 첫사랑을 만나고, 비정규직 투쟁에 동참하면서 과거와 현실이 충돌하는 모험을 한다고 하네요. 그 과정에서 '팔칠이'의 기억이 돌아오고, 진실을 밝히는 눈의 힘으로 잃어버린 꿈과 자신을 20년 동안 잠들게 했던 음모의 정체를 밝혀낸다고 하는데….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 공연은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2층 공연장인 노동복지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보건의료노조 ‘독서열풍’ 공습경고

- 보건의료노조에 때 아닌(?) 독서열풍이 일고 있어 화제입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현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6일부터 필독도서 50권을 선정하기로 하고, 1지부 1도서 추천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미 80여권의 도서가 추천된 상황입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도서 추천운동이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노조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매우 흐믓한 표정인데요. 당초 50권 추천을 목표로 했으나 본조 간부 1인이 무려 55권의 도서를 추천해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 상황입니다.

-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6일까지 도서 추천을 받아 이후 보건의료노조에 ‘독서광풍’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특별당비’라고라고라…

- 공천헌금 문제로 정치권이 연일 시끌시끌한데요. 민주당 현직 사무총장이 전북지역 지자체 출마후보자로부터 한 밤중에 호텔에서 4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받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사건이 벌어져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답니다.

- 공천헌금은 ‘공직’을 돈을 주는 사는 ‘매관매직’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엄단해야 한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뭐라고 해명합니까?

- 민주당은 사무총장이 당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특별당비’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25일 대표단 회의에서 한화갑 당 대표가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합디다.

- 특별당비라니요? 컴컴한 밤중에 호텔에서, 그것도 사과상자에 담아서 거액을 받았는데, 그것을 특별당비라고 누가 믿어나 줄까요?

-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백배사죄하면 행여 ‘동정표’라고 갈 것 같은데, 선거 앞두고 참 ‘거시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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