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생산성·임금 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는 2005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산출량/노동투입량)·명목임금을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과 30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산출량/노동투입량)는 138.7(2000년100기준)로 2004년보다 1.2%포인트 낮은 8.2%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2000년=100)은 2002년 19.6%에 이어 2003년 11.1%, 2004년 12.5%, 2005년 11.6% 등으로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2002년 7.7% 이후 2003년 5.2%, 2004년 4.2%, 2005년 2.3% 등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생산성 지수는 2002년 대기업 121.6, 중소기업 105.2에서 지난해 대기업 169.7, 중소기업 115.6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임금 부문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의 시간당 명목임금지수(2000년=100)는 2004년 162.6에서 2005년 182.6으로 12.3%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이 기간 동안 140.9에서 153.0으로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임금 부문의 격차확대는 또다른 사회 양극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총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138.7을 기록,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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