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은 “올해 노무현 정권을 포함한 총자본은 우리 사무금융 노동자들에게 길거리로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총자본이 걸어 온 싸움을 우리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1일 1,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금감위 앞에서 개최된 ‘사무금융연맹 총력투쟁 선포식’<사진>에서 “올해 정규직도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킬 비정규 악법을 비롯해, 87년 이후 노동자들이 일궈낸 민주노조운동의 성과물을 부정하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다가오고 있으며, 한미FTA는 교육, 의료, 금융 부문을 포함해 이 땅을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시킬 것”이라면서 “올해 사무직, 금융직 노동자들은 제조업 노동자와 똑같이 투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격려사에 나선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은 “연맹에서 제기한 비정규악법 철회, 한미FTA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5·31 지방자치선거 승리, 2006년 임단협투쟁 승리, 론스타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등의 과제는 사무금융 노동자와 전 민중은 물론, 이 땅의 2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그는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연구 결과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고용이 1.05% 감소하고, 전체 비정규직 중 0.12%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나와 명백히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열린당은 불행한 자기최면에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투쟁을 해야 열린당 의원들이 환각에서 깨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정규법안이 통과될 경우 금융권 비정규직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단 의원은 또 “한미FTA가 노리고 있는 핵심은 우리나라 금융의 완전개방이며, 체결될 경우 금융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융이 장악되면 주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투감센터 공동대표)은 “정부가 여론을 론스타 문제에서 현대자동차 문제로 돌리면서 론스타게이트의 몸통을 덮어가고 있다”면서 “이번주부터 투감센터는 몸통 수사를 촉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맹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은 금감위 앞에서 △비정규악법 철회 △한미FTA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5·31 지방자치선거 승리 △2006년 임단협투쟁 승리 등 연맹의 5대 투쟁과제와 함께 ‘론스타게이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며 화형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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