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헌정기념관 로비 농성에 들어갔던 KTX 여승무원 가운데 84명이 20일 오전 11시30분께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재 연행된 승무원들은 종로경찰서와 혜화경찰서, 남대문경찰서 등 서울시내 8개 경찰서에 분산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연행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 한강성심병원과 대방동성애병원에 후송된 상태이며, 남은 대오는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농성에 합류했다.


KTX 여승무원들은 19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외주위탁을 가장한 불법파견 문제와 해결방안'토론회에 참석한 뒤 이날 정오께 한명숙 국무총리의 면담과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이와 함께 한명숙 총리 의원 사무실 농성에 들어간 KTX 여승무원들은 한 총리 내정자의 면담을 요구하며 아직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선 19일 오후 4시께 총리실 수석비서관과 의원실 농성단의 면담이 진행됐으나 총리실쪽은 '정식 공문을 보내면 검토할 테니 일단 철수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의원실 농성단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 총리의 책임있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날 오후 8시께 면담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13일 한국철도유통으로부터 정리해고 통보를 받아 다음달 15일자로 정리해고가 예정돼 있는 상태이다. 또 KTX 승무업무를 위탁받은 KTX관광레저는 지난 24일부터 KTX관광레저에 채용돼 교육을 마친 승무원 65명을 KTX 열차에 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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