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단일후보조의 지부 순환이 한창인데요. 19일 수출입은행을 방문했다죠. 조합원들의 질문이 많았다면서요.

- 네, 산별강화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한 조합원은 “금융노조 내부에서의 양성평등 문제와 대형지부와 중소형지부 간의 불평등이 있는데 어떻게 재조명할 것”인지 물었구요, 이영희 수은위원장도 “메이저 중심 조직운영에 대한 선거 때는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평상시엔 조직간 차별이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수출입은행지부가 그동안 많이 섭섭했나 보군요.

- 네, 소형지부의 설움이죠. 다행히 김동만 위원장 후보는 “조직적인 큰 사안이 터지면 큰 조직 위주로 가야 하지만 평상시 산별운영에서 차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김동섭 사무처장 후보는 “대형조직과 군소조직이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을 만들고 본조에서 양해를 구한다면 누가 거부하겠냐”고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단일후보조에게 지부 순환은 의견 수렴과 토론의 장이 되고 있군요. 그런데, 금융노조에서도 유머감각이 탁월한 것으로 소문난 이영희 위원장은 후보조의 순환을 다르게 본다면서요.

- 네, 후보조 3인과 수출입은행조합원이 착석하자, “오늘 인사청문회 자리 아니냐”며 후보조를 긴장(?)시키더군요.

연예인 선거하나

-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장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민주노동당은 가장 먼저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이 좀체 오르지 않자 바짝 긴장하고 있답니다. 특히 김종철 후보의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의 1/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본은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쥐어짜고 있답니다.

- 당은 언론들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의 사사로운 일까지 보도하면서 민주노동당 후보의 공약 발표 등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며, 언론들의 보도 태도에 자주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 물론 언론 보도 때문에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한편으로 맞고 한편으로는 틀린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선거가 공약이나 정책보다는 ‘보라색’이니 ‘초록색’이니 하면서 이미지 선거로 치닫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죠. 도대체 단체장을 뽑자는 것인지 연예인 인기투표를 하자는 것인지, 언론은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겠네요.

화물연대 고공농성장에 공권력 투입이 지연되는 이유?

- 19일 새벽, 충북 제천과 전북 군산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기습 고공농성에 돌입했는데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옷이 흠뻑 젖은 채 ‘운송료 인상, 화물연대 인정’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전남 순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고공 크레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다 이날 낮12시께 전원 연행됐는데요. 같은 날 같은 시각 시작된 고공농성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스코 노동자들만 전원 연행된 데는 웃지 못할 속사정이 있다고 하는군요.

- 이날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장소로 택한 곳은 72미터 높이의 시멘트 저장고와 30미터 높이의 유리공장 용광로 굴뚝인데요. 높이가 너무 높아, 경찰이 조합원들에게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군요.

- 경찰이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심정을 생각하니, 정말로 안타까운데요. 이들의 투쟁이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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