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국선언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위원장, 이석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 각계인사 4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향후 수세대에 걸쳐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선택들을 아무런 사회적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 △스크린쿼터 유지 △광우병 발병 미국 쇠고기 금수조치 해제 철회 △전략적 유연성 합의 전면 재검토 △평택 강제토지수용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을 내세운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은 한마디로 졸속적 패권 추종정책이며 총체적 대미 종속에 다름 아니다”라며 “한미FTA은 한칠레FTA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면적인 개방을 전제하는 것으로 경제협정을 넘어 정치군사적 통합까지 의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스크린쿼터, 자동차, 쇠고기, 약가 등 4개 분야의 일방적인 양보는 현 정부의 무능과 무원칙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며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산업현장에서 한미FTA가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의 대미종속과 신자유주의 양극화의 심화로 이어지는 ‘제2의 IMF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한미FTA는 물론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즉각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