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007년 최저임금투쟁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18일 상집회의에서 2007년 최저임금투쟁 사업계획 초안을 검토했으며, 19일 기획단회의를 거쳐 차기 중집회의에서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 최저임금교섭위원단 첫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 계획에 따르면 오는 28일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린 뒤, 6월28일 마지막 전원회의가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은 1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 투쟁 선포식을 열 예정이며, 5월말께 한국노총, 최저임금연대와 함께 요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동계는 지난해 2006년 최저임금 시급 3,900원 인상을 요구했으며 마지막 전원회의에서 노동계 위원들이 퇴장하는 등 진통을 거친 끝에 전년보다 9.2% 인상된 시급 3,1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올해 최저임금 수준을 전체 노동자 임금의 50% 수준 이상 달성(87만8000원)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최저임금 노동자 임금저하 개선대책 수립 △택시노동자 등 최저임금 적용대상 확대를 핵심요구로 내걸고 있다.

민주노총은 특히 첫 교섭이 열리는 28일에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최저임금 보장’을 집중제기하고 최저임금에 ‘시급’만이 아닌 ‘월급’을 명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 법정시한을 맞추기 위해 충분한 논의 없이 막판에 파행적인 교섭이 이뤄진다며 ‘6월말 처리를 확정짓지 말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위원과, 산별최저임금 추진 연맹(노조) 대표자로 최저임금교섭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법정 최저임금과 산별최저임금 공동투쟁을 관장하기 위해서”라며 “법정 최저임금 교섭은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을 중심으로 하되, 산별 최저임금 교섭진행상황을 고려해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마지막 교섭시에는 최저임금교섭위원회가 최종 타결지침을 협의하고 산별최저임금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상회하는 수준에서 타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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