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8일 KOTRA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약정’을 맺은 것에 대해 “건전한 산업자본은 적극 유치해 국가경제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노동권 보호에 도움이 되고자 함”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론스타와 같은 투기자본에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협약식 후 따로 성명을 내 “한국노총이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자본은 금융투기자본이 아니라 건전한 산업자본”이라며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은 “일각에서 론스타의 불법적인 외환은행 인수 문제와 양도차익에 대한 과제 문제 등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노총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약정 자체도 싸잡아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옥석도 구분하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이며 자본의 성격을 구분하지 않은 채 자본의 국적만을 따져 외국자본은 모두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분별한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국내자본이든 국외자본이든 투기자본에 대해서는 이를 단호히 저지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특히 론스타와 같이 불법적인 로비를 통해 기업이나 은행을 인수하는 등 금융투기자본에 대해서는 금융산업노조와 함께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힌 사실을 적시한 뒤, “산업자본의 투자유치 활동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리적 노동운동의 전개와 함께 사회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활동을 전개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노총은 늘 체결한 공동협력 약정을 실천하기 위한 해외투자유치단 활동 등에 적극 참가하여 책임감 있는 노조활동을 통한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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