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선언은 김 후보조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화합형 후보조’라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산적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해석되며, 필요할 경우 전면적인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동만 후보는 출정사에서 정세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IMF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는 동안 외국계 자본이 급속하게 금융산업을 지배하면서 금융산업의 공공성은 심각한 훼손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가경제가 심각한 양극화의 길로 들어선 것은 물론 일선 현업의 조합원들은 사업장간 무한경쟁과 실적강요 그리고 성과주의에 내몰리면서 극심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불법매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론스타게이트 문제는 단지 지금 열심히 싸우고 있는 외환은행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FTA 금융서비스 완전개방 저지투쟁과 함께 금융산별노조가 강력한 투쟁으로 확실한 대안을 갖고 투쟁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정부여당은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을 앞세워 전임자 임금에 대해 내년부터 지급을 금지하겠다고 나오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권익향상에 앞장서 온 노동조합의 문을 아예 닫으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3대 핵심투쟁과제에 대해 각을 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김동만 후보는 “전임 양병민 위원장과 김기준 위원장 두 분은 금융산별노조 운동의 역사에서 대단히 훌륭한 선배위원장으로서 높은 경륜과 능력을 겸비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노조 건설의 길에 두 분 모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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