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노조의 총파업 계획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이틀째 집회를 갖고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의 결의를 다졌다.

'공공부문노조 연대투쟁 대표자회의(공공연대)' 소속 노조간부 300여명은 23일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전노조 파업사수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관치경영 분쇄 △획일적 구조조정 저지 △중앙노사교섭기구 쟁취 등을 결의했다.

공공연대는 이로써 1박2일간의 국회 농성투쟁을 마치고 24일 한국전력 파업 사수와 26일 서울역 집회 및 30일 공동행동의 날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22일 공공연대 지도부의 국회 앞 농성을 저지하기 위해 저녁 7시 경찰병력 2,000여명을 투입,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강제해산을 시도했으나 공공연대 지도부와 간부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강제해산을 포기, 저녁 8시경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통신 김형채 사무국장이 머리를 다쳐 인근 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저녁 8시 30분경 정리집회를 갖고 자진해산했으며 공공연대 지도부는 영등포산업선교회로 이동, 농성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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