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이 150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파업 3일째인 지난 14일 냄비시위에 나서는 등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성연맹(위원장 이찬배)은 지난 14일 서울 답십리 도시철도공사와 서울시의회 앞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잇달아 고용승계 촉구를 촉구하며 냄비시위에 나섰다.<사진>


여성연맹은 “도시철도 5~9호선 지하철에서 청소하는 고령의 여성노동자들이 도시철도공사가 예산절감을 위해 150명 정리해고 또는 4시간 파트타임 전환(592명)을 요구하면서 생존권을 박탈당한 위기에 처해 지난 12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며 “파업 3일째인 14일 더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냄비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찬배 위원장은 도시철도공사 앞에서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을 추진하는 도시철도공사에 항의한다”며 삭발식을 가지고 “여성연맹과 도시철도청소용역노조는 파트타임제 도입 반대, 150명 감원 철회, 전원 고용승계와 2년 기간제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은 근무형태 변경 없이 청소용역 입찰계약 조건을 기존대로 해서 1,381명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면담을 요구했다.

한편 여성연맹은 “도시철도공사측이 청소용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예산절감을 위한 정리해고안 등에 대한 찬반투표를 물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17일 공사측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어 이 결과를 본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8일부터 2차 전면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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