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실업률이 3.4%(76만명)로 IMF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11월3일 52개 정리대상기업 발표 이전에 집계한 것이어서 앞으로 연말까지는 실업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4만4천명이 줄었고 이에 따라 실업률도 0.2%감소했다. OECD기준인 구직기간 4주기준 실업자수도 81만5천명(3.6%)으로 전달보다 6만8천명이 줄었다.

이같은 실업률 감소는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제조업에서의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월 취업자수는 2,157만3천명으로 전 달에 비해 14만1천명이 증가했고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5만8천명, 제조업에서 4만5천명이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47.8%로 전 달보다 0.2%p 하락했고 임시근로자도 34.1%에서 33.9%로 줄었다. 반면 일용근로자의 비중은 17.9%에서 18.3%로 상승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51.6시간으로 전 달의 51.1시간에 비해 0.5시간 늘었고 특히 제조업 51.6시간, 건설업 49.5시간으로 각각 0.3시간, 0.6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자발적 실업자 비중 역시 38.8%로 전 달에 비해 0.9%p가 줄었지만,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로 인한 실업자 구성비의 경우 전 달 5.0%에서 6.1%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기업퇴출 등에 따라 실업률이 조금씩 올라가 연말에는 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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