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노사가 22일과 23일 잇달아 본교섭을 가져 일부 단협안을 타결했으나 쟁점사항을 합의하는 데는 실패해 파업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노사는 파업 15일만인 22일 저녁 6시부터 본교섭을 재개해 '지역본부장과 중앙집행위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와 '부당 내부거래 방지' 조항 등을 단협에 삽입하기로 합의했으나 단협의 '합의조항'과 경영 5대 현안 등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한 23일 오전 10시30분에 계속된 교섭에서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1일 정규석 사장과 김호진 노동부장관의 면담으로 사측의 입장변화를 기대했으나 입장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60여명의 필수근무자를 6명으로 축소하는 등 파업강도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필수근무자들이 파업에 가담하게 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심각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사는 교섭을 종결하지는 않기로 했으며 경영 5대현안과 단협을 분리해 계속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21일 시내 모 호텔에서 정 사장을 만나 데이콤 파업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성실히 교섭에 임해 조속히 타결 짓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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