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전문노조 조세연구원지부(지부장 이정미)가 10일 파업에 돌입했다. 조세연구원지부는 지난해 11월7일 쟁의행위를 가결시킨뒤 11월14일부터 조세연구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 왔다.

조세연구원지부는 "조합원 직위해제 및 고소고발 등 연구원의 징계와 탄압에도 실무교섭의 끈을 놓지 않고 교섭을 진행시켰으나 약 3개월간 형식적인 교섭만 진행됐을 뿐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 6일 집중교섭을 통해 타결을 시도했으나 최종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하지 못했다.

노조에서 요구한 핵심 요구는 고용안정, 노조활동 보장, 경영참가, 휴직제 등이다. 노조는 "사쪽은 노조의 전임자 인정이라는 무리한 요구 때문에 단협이 체결되지 않는 것처럼 호도했으나 노조는 이미 작년 12월에 전임자 보장을 철회하는 양보안을 내놓았다"며 "또 정작 최종 실무교섭에서는 오히려 직원의 고용안정이 최고의 쟁점으로 부각돼 그동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노조를 와해하려는 사쪽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10일 오전 11시 교섭대표인 조세연구원 원장이 본교섭에 직접 나와 타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쪽은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교섭을 연기해 왔다. 이에 노조는 원장참여 본교섭을 통한 타결이 어렵다고 보고, 조합원 만장일치로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금까지 사쪽의 무수한 탄압과 교섭의 지연에도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수없이 양보하고 무수히 기다려 왔다"며 "결코 다른 어느 기관보다 과하지 않은 단체협약안에 대해 더이상 미루거나 지연하지 말고 하루속히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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