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이 추가적으로 20명에게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함에 따라 노사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일 한국합섬지회(지회장 이정훈)에 따르면 사쪽은 다음달 12일부로 20명에 대한 추가적인 정리해고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한국합섬은 지난 2월9일 희망퇴직을 통해 140명을 퇴출시킨 데 이어, 2월13일에는 구미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를 통해 351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쪽은 지난달 21일 20명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 11일 용역경비 140여명이 출현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을 이유로 지난달 13일부터 관리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사쪽은 지난 7일부터 1, 2공장 전체에 전기공급을 중단시켰으며, 구미시청에 단수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한국전력쪽에서 노동조합이 공장 내 정상적인 활동에 있으므로 화재 방지를 위해서라도 최소전력만은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회사쪽이 오히려 한전을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노조탄압에 혈압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최근 사쪽은 경비요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어 노사 간 대대적인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합섬 노사는 지난 7일 구미지방노동청의 중재로 대화의 자리를 가졌으나 입장차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는 공장 재가동 등 현안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했으나, 사쪽은 노조가 공장 내 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공장 재가동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사는 향후 대화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공장가동 중단 이후 첫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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