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구조조정을 위한 `노조동의서' 제출 문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24일 오후 전체 조합원 공청회와 대의원대회가 예정돼 있어 노조측의 극적인 입장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자동차 노사는 23일 부평본사에서 오전 9시50분부터 오전, 오후 두차례에 나눠 노사협의회를 재개했지만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끝났다.

이날 회동에서 사측은 △퇴직자들에 대해 재취업의 노력을 하겠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공동노력하고 △퇴직금, 체불임금 해소와 공장 정상가동을 위한 채권단 자금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제안했다.

양측은 특히 경영혁신위원회 노사 공동구성과 자구계획안 마련 및 실행, 퇴직금 및 체불임금 해소노력 등의 항목에 합의해 큰 폭의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그러나 노조측 요구인 GM으로의 매각정책변경과 회사측 요구인 인원감축에 대한 동의는 합의에 실패했다.

한편 노조는 24일 12시부터 전체 조합원 공청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오후 4시에는 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인원감축 동의 여부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하는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대의원 대회는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위한 자리"라며 "인원감축동의 문제도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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