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가 지역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앞당기는 주요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치러진 울산 북구 송정동 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노동계 대표임을 선언하고 출마한 김진영씨가 상대후보인 이명숙씨를 누르고 당선했다.

이로써 북구의회에는 전체 구의원 8명 가운데 노동계를 대표한 양정동의 진한걸, 염포동의 윤종오, 농소 2동의 강혁진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면서 비노동계 의원 4명과 분할 구도를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동계 의원과 비 노동계 의원간 구정에 대한 의견차가 생길때 매번 숫적인 열세로 인해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노동계 의원들로서는 앞으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본격적인 풀뿌리 민주주의 활동을 통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진한걸 의원의 하반기 의장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춘환 현의장과 표대결에서 4대4 동수를 이룰 경우, 결국 연장자인 진의원이 의장이 되는 한편 부의장직도 의장의 지지로 노동계 의원이 차지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 의회의장단 진출까지 꿈꿀 수 있게 됐다.

윤종오 의원은 "노동계의 북구의회 진출이 늘면서 같은 노동계 출신의 조승수 북구청장과 더불어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정책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기초자치단체에서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 기반을 다지게 되는 소중한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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