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노조가 사상 최초로 24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질지 우려된다.

한전노조 관계자는 23일 "오늘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내일 오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2시 특별조정회의를 개최, 한전 노. 사 양측과 정부로부터`전력산업구조개편'을 둘러싼 설명을 들은 뒤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노조측은 중노위가 한전 구조개편의 탄력적 실행을 포함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할 경우 이를 검토,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실질적 대안제시없이 조정기간을 연장하는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릴 경우 예정대로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어 중노위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릴 경우 직권중재 기간(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도록 관계 법에 규정돼 있다.

한편 회사측은 한전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민. 형사상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는 동시에 징계 조치를 취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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