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출근하던 여경을 납치해 차량으로 도주하던 용의자가 영등포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납치범을 검거하는데 화물연대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 평소 “나와 사귀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여경을 스토킹해 왔다는 이 납치범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출근하던 여경을 차로 납치했는데요. 도주 중 영등포 구청 일대에서 추적하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검거됐다고 합니다.

- 화물연대 조합원이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영등포 일대에는 평소의 수 배에 달하는 경찰병력이 대기 중인데요. 이날 납치범을 검거한 경찰 역시, 화물연대 시위에 대비해 대기 중이었다고 하는군요.

화장실 찾아 1층부터 9층까지

- 또 화물연대 이야기입니다. 29, 30일 파업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에 머물면서 민주노총이 더 큰 건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답니다.

- 다른 게 아니고 500여명에 이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틀간 민주노총 건물에 머물면서 큰 혼잡을 겪어야 했는데요. 특히 민주노총 및 건물에 입주한 산별연맹 관계자들은 화장실에 한번 가기 위해 1층부터 9층까지 빈 자리를 찾아 헤메니는 일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떤 민주노총 관계자는 1층에서 엘리베이트를 타고 9층을 가기 위해 15분을 기다렸다고 혀를 내둘렀는데요.

- 산하, 가맹조직이 앞으로도 대규모 파업이나 장기파업을 벌일 일이 계속 발생할 텐데요.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하루 빨리 큰 건물로 총연맹 사무실을 옮겨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써 뛰어들고 싶지는 않아…

- 금융노조가 선거국면에 진입하면서 제3의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력한 후보가 심경의 일단을 밝혔다죠.

- 네, 짧고 굵게 밝혔습니다. 20년 넘게 노동계에 헌신하면서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이 몸담았던 곳에서 마지막으로 투혼을 발휘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이지요.

- 물론, 3기 금융노조 위원장 후보 두 분 모두 금융노조에서 뛰어난 분들이고 없어서는 안 될 진짜 인물들이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현재처럼 혼란이 있고 세력이 대결하는 구도에 애써 뛰어들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지요.

- 그렇다면 말끔하게 ‘정리가 되면’ 금노 위원장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 너무 앞서가시는군요. 조금 더 지켜 보자구요.

"전비연과 싸우느라 바빠서…"

- GM대우 창원공장 사측이 고공농성 취재를 불허하고 방해한데 대해 28일 기자들에게 사과하고, 회사 책임자 동행 조건으로 현장 공개도 약속했다고 합니다.

- 회사는 “안전펜스를 친 후 기자들에게 회사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취재에 협조할 생각이었으나 전비연 같은 외부세력에 맞서 자위권을 행사하느라 정신이 없어 잠시 잊고 있었다”며 기자들의 이해를 구했다고 합니다.

- 경남울산기자협회 기자회견 하루만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을 보면 언론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 벌써 고공농성도 일주일을 넘었습니다. 기자들은 이렇게라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는데 고공농성단의 요구는 어떻게 관철될 수 있을까요. 노동자들의 투쟁에도 성역이 없기는 마찬가진데.

ILO와 통닭

- 공무원의 단결권과 파업권을 인정하라는 ILO 권고가 나온 이후,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선 활력이 돌고 있다고요.

- 네, 조촐한 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노조의 한 간부가 "'ILO 권고 기념' 먹거리를 사내라'고 사무처에 '강력' 요구함에 따라, 통닭을 몇마리를 주문해, 야근하는 간부들이 나눠 먹었습니다.

- 이번 권고로,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요, 노조의 김석 국제부장은 30여 페이지에 이르는 영문 권고문을 번역하느라 밤잠 못자며 일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서 번역해 공개한 내용 이외에도, 권고문 안에는 중요한 내용이 많이 있는 만큼, 서둘러 여론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 '국제기구의 권고'가 이길지, 정부 지침이 이길지, 올 봄 '1라운드' 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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