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이 등록금인상반대 연대투쟁을 시작으로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공동투쟁의 첫발걸음을 뗐다.

민주노총과 전교조, 교수노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국대학생연합·민주노동당 학생위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는 30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교육 쟁취를 위한 강력한 노학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


이들 단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등록금은 노동자의 교육권을 박탈하고 855만 비정규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노동자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투쟁을 지지하는 것은 노동자의 교육권과 생존권을 확보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학생이 비정규직철폐투쟁에 나서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비정규노동자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 단체가 발표한 이후 사업계획을 보면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업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민주노총의 경우 4월6일부터 무상교육 무상의료 쟁취, 비정규직권리보장 입법쟁취, 로드맵 폐기 등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학생교육대책위는 이날 열린 1차 전국대학생 대회와 4월8일 100인 농성단 발대식 및 대국민 서명운동 등이 예정돼 있는 등 비슷한 시기에 각 조직별 투쟁만 잡혀 있는 상태이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등록금인상반대투쟁과 비정규직 투쟁은 맞닿아 있지만 공동투쟁을 충분히 준비하지는 못했다”며 “대학생들의 대국민서명 운동에 참가하는 등의 다양한 공동투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대 교수노조 교권국장은 “등록금후불제 도입을 위해 4월부터 교수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송회 한총련 의장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대학내에 공론화된 것은 아니지만, 비정규직법안 국회 통과이전에 민주노총과의 공동투쟁 방안을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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