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무원노조가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개적인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지도부 구속’ 등 조직적 부담을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요. 특히 공개적인 지지선언은 바로 ‘탄압’으로 이어지는 만큼 실행 여부와 방법을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28일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한 발 물러설 수 도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노조 관계자는 “말을 실수한 것이지, 실제 물러설 생각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에둘러 표현해 부담을 줄이자”는 의견과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만큼 정면으로 맞서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1일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답이 나올 예정입니다.

노동자대회만 아니었다면

- 민주노총 금속연맹, 시설관리노조 상근자들을 주축으로 출범한 '중마루 족구단'을 기억하세요? 이들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족구연합회장배 족구대회에서 패한 안타까운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 이날 중마루 족구단은 그동안 짬짬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예선 1위 성적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보였는데요. 안타깝게도 본선 경기에선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고 하는군요.

- 바로 26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가 주요 패인이었다고 하는데요. 노조 상근자들인 이들의 이날 오후에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은 당연지사. 결국 팀 내 에이스들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 하고서도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군요.

이수호 '선생님', 민주노총 중앙위원회 자리에 나타나

- 28일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현장에 복직한 뒤 처음으로 민주노총 공식행사 자리에 참가했습니다.

-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이 공로패를 수여한 관계로 참가했는데요. 교사로 일하는 선린정보고등학교가 민주노총에서 멀지 않은 15분 거리에 있어서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이 전 위원장은 "현장으로 돌아가서 사업자에서 교육노동자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다 왔다"면서 "어려운 조건과 고립된 상황에서 희망을 만드려는 민주노총 투쟁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열심히 현장활동을 하면서 원하는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투쟁하겠다"며 공로패 수여에 감사의 말을 하고 바쁘게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지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우리학교 왜 이래?”

-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광주 조선대학교에 집결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조선대 관계자들이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학생들이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학생들은 이 학교 교수평의회가 A4지 크기와 A3지 크기로 인쇄된 성명서를 돌리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 내용을 확인하고는 “우리학교 왜 이래?” 하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 공교롭게도 이날은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학생총회가 열린 날이었는데요. 총회장소에 모인 학생들은 “교수님들에게 실망했다”, “우리 학교에도 삼성이 압박을 가했나?” 하는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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