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가 28일 발족했다.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진 국민운동본부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단체 270여 개가 모였으며, 향후 한미 FTA 반대투쟁을 주도할 예정이다.

국민운동본부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한미 FTA는 ‘제2의 한일합방’”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적 의견 수렴도 하지 않고 정부와 미국 주도로 진행되는 한미 FTA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운동본부는 "국익도, 국민적 토론과 합의도 없이 한미FTA를 강행하는 참여정부의 모습에서 우리 국민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의 어두운 그림자를 본다"면서 "한미 양국 자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그들만의 정부’는 더이상 우리의 정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운동본부는 또한 “한미 FTA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미국의 한반도 지배전략의 양 날개”라고 지적하고, “한반도를 중국을 포위하는 새로운 아시아 지배전략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미국의 새로운 세계지배전략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앞으로 지역 순회 및 시상시국선언, 범국민대회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날 결성된 범국본에는 영화인, 농축수산 대책위를 포함, 교수학술공대위, 보건의료대책위, 교육부문단체위, 문화예술대책위, 지적재산권대책위 등 각 분야별로 활동하던 대책위가 총망라됐으며, 참가 단체는 27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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