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은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응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월 창당과 4.13 총선의 경험을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일단은 이번 지방선거에 독자적인 대응과 함께 다른 세력과의 공동대응을 조직하는 등 발빠른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내년 2월경 예정된 당대회를 기점으로 지방선거 방침을 확정하고, 재창당 등 향후 방향도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연말까지 출마지역과 후보자를 내부적으로 선정 △전농·지역연대 등과 논의테이블 마련 △지방선거 교육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현재 재창당 문제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지난 6월 제3차 임시당대회에서 재창당 추진 결정을 내린 이후 7월 재창당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6차까지 회의를 진행한 상태다.

이번달 들어서는 14일 민교협, 16일 학단협 등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달 말에는 전농 지도부와 간담회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3일 민주노총, 전농, 전국연합, 민주노동당 4단체 지도부는 간담회를 갖고, 현 정권의 3년 평가, 재창당을 비롯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또한 각계 진보진영내 진보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전국연합과 정책협의기구를 가동키로 하고, 오는 29일 1차회의를 갖고, 앞서 4단체간 연말까지 실무협의기구를 설치하는 등 재창당의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그러나 애초 이같은 방침은 22일 제7차 중앙위에서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최종 확정은 차기 중앙위에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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