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시절에 2억5천만원 가량의 조합비를 유용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지난해 11월 서울지하철노조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을 지난 18일 소환 조사한 결과, 노조가 고소장에서 밝힌 2억원보다 많은 2억5천만원 가령의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혐의를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찰은 배 의원이 1999년∼2004년 서울지하철 노조의 9·10·11대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반전 티셔츠 단가를 부풀리고 개인적으로 조합비를 사용한 사실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 의원이 일부 사실을 제외한 대부분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며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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