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쟁점을 만난다, 사회운동의 미래를 꿈꾼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23일 시작했던 ‘2006 한국사회포럼’이 25일로 2박3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았던 ‘한국사회포럼’은 예년처럼 매일 수백명의 진보적인 활동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이들은 다음해 일곱번째 한국사회포럼을 기약하며 끝을 맺었다.

참가자들은 올해 ‘2006 한국사회포럼’의 성과로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한미FTA는 남북관계를 악용한 정치군사적 압박과 이를 매개로 한 100%의 경제개방 요구로 이어지는 ‘경제협정+정치군사안보 협정’”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이를 통해 남북 긴장완화와 경협확대 및 남북정상회담 재가 등의 대가를 기대할 테지만 일부 상층부를 제외한 남한 민중 대다수는 사회 양극화 심화와 사회안전망 붕괴로 극심한 고통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식량주권, 생태주권, 문화주권, 경제주권, 안보주권 등이 모두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한미FTA에 의해 초강도로 진행될 미국식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소위 ‘대세론’ 이데올로기를 철저히 비판하고 극복하는 일 △사회적 토론과 공감의 과정 없이 밀실에서 중차대한 사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노무현 정부와 보수양당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함께 △우리가 지닌 모든 잠재력과 경험과 지적, 창의적 노력들을 아래로부터 광범위하게 끌어 모으는 실천을 통해 “ 강력한 시민적, 민중적 투쟁을 전개하여 한미FTA 추진 시도를 분쇄하고 새로운 역사적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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