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득 위원장이 17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언론 안에서의) 한국노총의 설 자리를 찾아달라”는 요구를 해 관심을 끌었다죠?

- 네,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일간지와 인터넷 신문 등 다양한 언론사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평소에 생각해 왔던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보수와 진보언론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고 합니다.

- 이 위원장은 언론을 각각 보수와 진보로 나눠 먼저 “보수적 언론은 주요 광고주가 기업이다 보니 이들의 구미에 맞게 노동조합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만 쓴다”며 “노동계의 부패, 비리만 찾아서 부정적인 인식만 부추긴다면 결국 국가발전과 사회안정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진보언론에 대해서도 “노동계 소식을 전달하지만서도 그 중심은 민주노총에만 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언론) 사이에서 한국노총은 이쪽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저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합리적인 운동을 하는 단체인 만큼 보수와 진보언론 모두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분위기가 경색되는 듯하자 이 위원장은 “기자들 앞이지만 할 말은 하고 나니까 속은 시원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야구월드컵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 최근 며칠 동안 국민을 흥분케 했던 야구월드컵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일본대표팀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는데요. 분전한 한국대표팀에 박수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야구월드컵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와의 관계'에 대해 노동계 등이 고민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무슨 소리죠?

- 아시다시피, 야구는 중남이와 아시아국가 일부에서만 활성화돼 있는 스포츠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야구를 세계화시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야구월드컵이라고 합니다. 야구월드컵대회에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선전하고 인기를 끌게되면 대회에서 인정받은 각국 야구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그 나라 국내 야구는 인기를 잃게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자국 출신 야구선수의 경기를 보기위해 미국에 비싼 중계료를 내야 하게 됩니다. 결국은 미국만 좋게 되는 것인데요.

- 한국대표팀의 연승에만 흥분했지 그런 의미도 있었군요. 지난 16일 민주노총 임시대대에서 대의원들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노동운동가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같기도 하군요.

다시 한번 모아진 '공동투쟁'

- 지난해 불법파견 투쟁의 한가운데에 있던 현대차비정규직노동자들이 올해 6월 불법파견 공동투쟁을 결의했다고 하죠.

- 네, 18일부터 19일까지 충남에서 모인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현대차 전주비정규직회 3주체 300여명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날 공동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지난해 8월 공동투쟁을 결의했지만 힘 있는 투쟁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이들은 이날 수련회에서 서로간 벽을 허물고 올해 공동투쟁을 만들어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 독자임단투, 불법파견 등 이견으로 인해 다양한 고민이 제출됐던 이날 수련회에서 3주체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밤을 세워 토론을 계속했는데요. 토론회가 오후 늦게 시작되기도 했지만 공식토론회가 끝난 새벽1시를 넘어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이어졌다고 하는군요.

- 많은 시간 논의들이 진행된 만큼 올 한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는데요.

- 네, 이들 참가자들은 우선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더 구체적인 투쟁계획들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아마도 그 시기는 오는 6월쯤 가시화 될 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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