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공사 김용석 감사의 노조 파업과 관련한 개인의견을 담은 글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 김 감사는 최근 공사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절대로 이번 노조 파업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법파업’으로 여론공세에 몰렸던 철도노조 파업을 두고 사용자쪽 인사가 소신 발언을 한 것은 참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 김 감사는 “이번 파업은 공공철도라는 정부의 교통정책과 철도의 역할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려는 파업이었다”며 “임금인상같은 권리투쟁이 아니고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정치투쟁의 성격이 강한 것이었다면 당연히 ‘철도부채’ 문제에 초점이 모아져야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그러면서 그는 이번 파업을 놓고 가장 비판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수언론을 꼽기도 했는데요.

- 이 메일의 내용이 알려지자, 보수언론은 본질은 외면한 채 불법파업을 두둔한 적절히 못한 행동이었다며 또다시 ‘마녀사냥’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 보수언론은 정말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50명도 1표, 1만명도 1표?

- 금융노조가 총회에서 위원장의 해임을 결정하고, 보궐선거로 가기로 했다죠.

- 네, 금노의 상황이 급박하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더군요.

- 그런데, 보궐선거 결정과 위원장 해임에 관한 건을 지부대표자회의에서 결의로써 결정했다면서요. 그런데 지부대표자회의에 금노 소속 36개 지부장들이 전원 참석한 것도 아니고, 조합원이 1만명이 넘는 지부나 50명인 지부나 각각 1표식 행사했다죠.

- 그래서 표의 등가성에 있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50명인 지부와 1만명인 지부는 200배 이상의 차이가 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부대표자회의들이 각 지부 간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구요.

- 현안 해결을 위해 금노의 조기 정상화를 서두르는 것도 좋은데, 향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될 문제군요.

민노당의 ‘야한’ 영화 관람기

-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유명 영화배우를 당원으로 둔 덕에 개봉 전 영화 시사회에 초청되는 ‘행운’을 누렸다면서요?

- 그렇답니다. 16일 개봉하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시사회가 13일 저녁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렸는데요. 영화사에서는 문성현 당대표와 천영세, 권영길 의원 등을 초대했답니다.

- 이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는 민주노동당 당원인 배우 문소리씨가 조은숙 역으로 출연하는데요, 개봉도 되기 전부터 문소리씨가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했다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다죠.

- 이 영화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특정한 지위에 오르자 자신의 과거를 감추려고 애쓰는 모습을 ‘여 교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코믹하게 보여주는 영화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이 영화를 보고나서 어떤 평가를 할지 자못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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