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성에 열리는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는 5·1절 평양행사 참가와 북쪽 노동현장 현대화를 위한 협력사업까지 남북노동자 연대협력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의제를 놓고 진행될 예정이서 주목된다.

13일 양대노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5·1절 평양행사 참관 △7월 백두산 노동자 통일등반대회 △7월 하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서울개최 △산별, 지역별 연대교류사업 확대 △북쪽 노동현장 현대화를 위한 지원협력사업이 논의된다.

특히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가 성사된다면, 지난 1999년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이후 7년만에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쪽 노동현장 현대화를 위한 지원협력 사업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올해 내에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결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5·1절 평양행사에 남쪽 노동자들이 참가하게 될 경우 지난 2003년 이후 3년만에 남북이 노동절행사를 함께 개최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염순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등 조선직총 관계자 20명,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양대노총 관계자 42명이 참가한다. 남북대표단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오전10시경 상봉한 뒤 11시15분부터 1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하고 만찬, 개성유적지 참관 등을 진행한다.

본회의에서는 염순길 조선직총 위원장, 이용득 위원장, 조준호 위원장, 직총 지도부 한명,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박경화 전교조 비상대책위원장이 차례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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