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KTX 승무원지부 농성 및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직접고용 및 이철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농성을 시작한 KTX 승무원지부(사진)는 이번주부터 투쟁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철의 철도노조 비정규특위장은 12일 “장기농성을 전제하고 농성을 시작했다”며 “이번주부터 서울지역본부 농성장을 거점으로 해서 다른 곳에서도 농성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KTX 여승무원지부는 이번주부터 서울지역본부 농성 지속은 물론이고 투쟁 장소 및 대상을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철도유통쪽은 현재까지 70여명의 KTX 여승무원들을 직위해제했으며, 철도공사는 농성중인 조합원들에게 퇴거 요청과 함께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고소고발한 상태이다. 게다가 지난 10일 열린 철도노사 교섭에서는 교섭 의제가 쟁점이 되면서 비정규직 문제는 다뤄지지도 못했다.

또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은 지난 9일 KTX승무원지부에 공문을 보내 “쟁의행위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교섭 대상이 아닌 철도공사 사장을 상대로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업무복귀를 촉구했다.

따라서 KTX 여승무원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며, 자칫하면 철도공사 위탁사업을 새로 맡아서 하기로 한 KTX관광레저의 공개채용이 마무리되는 3월말께 대량 계약해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철의 철도노조 비정규특위장은 “노조 요구는 철도공사 직접고용이기 때문에 KTX 관광레저의 공개채용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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