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와 북측위원회 여성분과위가 각각 30명씩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에서 ‘남북여성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공동호소문을 채택, 발표했다.<사진>

이번 남북여성대표자회의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와 북측위원회 여성분과위가 각각 결성된 뒤 처음으로 개최되는 공식적 대표자회의다.


남측위원회 여성본부는 “남북을 포함한 6개국이 4차 6자회담에서 합의해 발표한 9·19 공동성명 이후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진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최근의 긴박한 한반도 주변정세는 많은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며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남북 여성대표자들이 2002년 화해, 평화, 성평등의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 강화를 위해 함께 모여 문화행사, 여성대회, 분야별 토론을 했던 뜻깊은 금강산에서 만나 통일과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해 여성들의 실천과제를 토론하고 뜻을 모은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번에 채택한 공동호소문을 통해 “이번 대표자회의는 우리 여성들이 지혜와 힘을 합쳐 6·15 공동선언을 실천해 이 땅에서 전쟁 위험을 걷어내고 평화로운 통일의 미래를 만들려는 드높은 결의를 모은 의의깊은 통일 회합이었다”며 “우리들은 6·15 공동선언을 실천할 것을 다시금 결의하면서 남과 북의 모든 여성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양심에 열렬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남북 여성들은 분단을 종식하고 자주적인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모두 손잡고 힘차게 전질하고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전평화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가자”며 “남북 여성단체들은 연대와 단합, 협력을 더욱 강화해 통일운동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힘껏 노력하자”고 공동호소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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