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3월1일 ‘골프회동’을 규탄하며, “대국민 사과 및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 본부는 9일 ‘참여정부는 자신들의 규정위반과 부도덕성에 대해 어찌 이리 관대한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국무총리의 부적절한 골프 회동은 모든 공직자들로 하여금 국민에 얼굴을 들기 힘들 만큼 부끄럽기 그지없는 처신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행정기관본부는 “이해찬 총리의 과거 산불과 수해로 하위직 공무원들이 밤새워 근무할 때도 한가하게 골프를 쳤던 것과 정치브로커나 비리에 연루된 기업인들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골프회동 한 것이 문제가 되어 대국민 사과까지 한 전력이 있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본부는 또한 “공무원노동자나 철도노동자들에게는 정당성을 상실한 법 규정과 원칙을 들이대어 징계와 사법처리를 가차 없이 집행한 총리와 참여정부가 자신들의 규정위반과 부도덕성에 대해서는 관대하다”면서 “노동자를 탄압하는 이유가 부패한 자본가나 기득권층과 유착하여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는 노동부, 공정거래위, 환경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11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4천여명이 소속돼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