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보조원의 노동조합 활동 여부를 마찰을 빚고 있는 익산CC는 성원건설(주)의 계열사인데요. 최근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의 열한살 난 외아들이 이 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의 외아들은 지난달 28일 성원건설 주식 10만6310주를 추가로 취득, 현재 전체 주식의 19.76%를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익산CC 조합원들은 ‘어이없고,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보조원의 조합원 자격’을 문제 삼으며 지난해 단협 해지를 통보했던 사측이 최근 노조사무실을 폐쇄하고, 전기와 전화까지 끊어버린 터라 조합원들이 느끼는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족벌경영에 노조탄압까지 조건을 두루 갖춘 악덕사업주 때문에, 익산CC조합원들의 고통은 오늘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대환 전 장관 국정원에서 특강

- 장관 시절에도 강연을 유달리 즐겨했던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이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특강에 나섰다고 합니다.

- 오랜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인 건데요. 이번 강연에서는 특유의 독설보다는 차분히 노사관계에 대해 언급했다고 하네요.

- 김 전 장관(현 인하대 교수)은 7일 국정원 김승규 원장을 비롯해 간부 및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답니다.

- 이날 특강에서 김 장관은 노사관계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노사가 주체가 돼 대화와 타협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 국정원은 주무장관으로 활동했던 전직 장관의 특강을 통해 노동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들어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찾는 기회를 갖기 위해 김대환 전 장관을 초청, 특강을 들었다는군요.

- 교수 출신 장관이라서 그런지, 김대환 전 장관은 특강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중마루 족구단 떴다

-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소속 연맹들이 즐비한 이곳에 상근자들 중심으로 ‘족구단’이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죠.

- 네, 공식 명칭은 ‘중마루 족구단’으로 지난 13일 조촐히 창단식을 가졌습니다. 민주노총이 위치한 영등포 대영빌딩 뒤 중마루 공원에서 그동안 점심시간을 이용해 족구를 하던 이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금속연맹, 금속노조, 시설관리노조 상근자 등 13명이 가입해 있다고 하는군요.

- 이들은 오는 26일 서울 마포구 족구연합회장 배 족구대회에 첫 출전을 나갈 것을 결정해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노조 상근자들 상당수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로 푸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처럼 자신의 건강도 챙기고 동료들과의 ‘연대’도 다질 수 있는 운동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군요.
여성도 투표권 있으니...

모처럼만의 한 목소리

- 8일은 9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요, ‘성추행’ 논란으로 시끄럽던 정치권에서도 간만에 ‘양성평등’과 ‘여성인권’ 목소리가 높았다면서요.

- 그렇답니다. 이날 각 당은 앞 다퉈 여성의날 축하 논평과 성명을 냈는데요. 우리당은 성추행 최연희 의원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성폭력 추방의 날’ 선언식을 열었답니다. 여성의 날을 맞아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죠.

- 한나라당은 이를 의식한 듯 오히려 강도 높게 ‘여성인권’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한나라당이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최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만큼 크게 개의할 것이 없다는 태도죠.

- 평소에는 술집이나 사석에서 여성 비하 발언과 성추행을 일삼고도 죄의식도 못 느끼던 일부 정치인들이, 여성의 날이라고 얼굴 싹 바꾸고 ‘여성인권’을 주창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해석 간단하죠. 여성 놓쳐서 선거 어떻게 치르나요. 다 표밭인데요. 솔직히 여성인권 같은데 관심있다기보다, 듣기 좋은 말 많이 해서 표 거둬 오는데 더 관심이 많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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