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자들이 천막농성 100째를 맞는 오는 1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이들의 고용승계를 부산시에 촉구하는 대규모 연대집회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연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으로, 총파업 규모에 버금가는 참가인원을 조직하기 위해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각 연맹 지역본부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최용국 본부장은 “11일 투쟁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개악법 저지투쟁이며, 비정규직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한 투쟁”이라며 “매표소 해고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다양한 문제가 집결된 총체적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지하철 매표소 비정규직 문제는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무책임하게 대량 해고했고, 청년실업률 1위 도시인 부산에서 허남식 시장이 자신의 임기중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재선을 꿈꾸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방선거에서도 노동계와 민주노동당이 집중적으로 제기할 사안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1일 집회를 매표소 해고자 고용승계 투쟁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준비사무소 앞 1인시위, 연맹별 집중집회, 지역 거점 선전전 등을 배치하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부산시청 앞 집회를 마치고 허남식 시장 선거준비사무소까지 행진하며, 집회에 앞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시장 면담도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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