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비정규직법 통과 무효화를 위해 4월3일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투쟁을 세상을 바꾸는 투쟁과 연동해 4월 중순까지 투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7일 투본대표자회의(중집회의)를 열어 3~4월 투쟁계획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총은 비정규법 무효화 및 재개정 투쟁과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연동해, 국회가 개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3일부터 14일까지 연맹별 순환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원안으로 내놓았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1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 투쟁본부’를 구성하고, 20일부터 31일까지 파업 조직을 위한 지도부 현장순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6일 3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23일까지 가맹 조직별로 총파업 세부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안이 중집회의에 제출됐다. 민주노총은 “비정규법 재개정은 민주노총의 강력한 투쟁과 민주노동당의 의회투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이달 하순께에 ‘비정규투쟁위원회’를 설치해 가맹산하조직의 비정규 현안투쟁을 총괄 지휘한다는 계획이다. 또 4월초~중순경에는 ‘진보진영 상설연대전선체(준)’을 구성해 비정규직, 노사관계로드맵, 무상의료 무상교육, 한미FTA 4대 요구를 쟁점화시킬 예정이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한미FTA 저지투쟁과 관련해 세부계획도 제출됐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4일부터 30일까지를 무상의료 무상교육 집중투쟁주간으로 설정해 보건의료노조, 사회보험노조,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전국순회 걷기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같은달 29일과 30일 각각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주제로 한 범국민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이라는 제목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미FTA 저지투쟁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하순께에 각 단체가 참가하는 범국민운동본부를 만들고, 전농과 영화인들을 초청한 간담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또 총파업 기간인 같은달 3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인 전국순회행사와 총파업 투쟁을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어 한미FTA 첫 협상이 열리는 6월5일부터 8일까지 300여명 규모의 미국원정투쟁단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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