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여성가장 10명 중 8명은 빚을 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0명 중 9명이 임시일용직 노동자였고, 7명은 82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광주여성노동자회가 광주지역 여성가장 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근로빈곤 여성가구주의 삶과 노동실태’ 분석에 따르면, 이 지역 여성가장 중 79%가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기 위해 빚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규모가 3천만원 이상이라는 비율도 31.6%나 됐다.

이들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90%나 차지했고 평균 40시간에 평균 81만원 이하의 저임금 소득군에 해당하는 비율이 68.2%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이들 여성가장들의 건강상태도 ‘빨간 불’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신체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14.8%, 보살핌이 필요한 만성질환이 있는 비율은 37.1%나 됐다. 또한 취학자녀를 돌볼 사람도 없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자녀를 돌보는 사람이 없어 혼자 두는 경우는 33.8%, 18세 미만의 자녀 교육 애로점은 자녀교육비 부담으로 교육학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비율도 70.6%나 됐다.

이밖에 주거에서도 월세를 산다는 비중이 23.5%, 친척이나 친구 집에 기거한다는 비율도 14.3%나 됐고, 주거비 지출로 인한 생계비 부담비율도 61.9%를 차지했다.

광주여성노동자회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일자리이고, 저임금 직종에 주로 종사하고 있어 제대로 된 직업훈련 기회가 부족하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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