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마지막 교섭을 했던 철도 노사가 빠르면 7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4일 파업을 중단한 뒤 첫 집회를 열었으며, 조만간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6일 노조는 “공사쪽이 교섭을 재개하자는 요청을 해 왔고 노조도 공문을 보내 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직권중재기간 15일로 인해 자율교섭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속히 교섭이 재개돼야 한다”며 “7일에는 교섭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수정안으로 제출했던 내용들을 모두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구체적인 요구안과 징계수준이 연계되면서 노사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도노사 핵심쟁점은 △철도 공공성 강화 △해고자 원직 복직 △인력충원 △KTX 여승무원 정규직화 등이다.

공사는 지난 2일 열린 마지막 교섭에서 KTX 비정규직 여승무원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 “시민중재위 결정을 따르자”는 제안을 했다. 또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서는 기존 11명 복직에서 6명을 추가로 복직시키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노사평화선언을 노조에 요구한 바 있다. 철도 공공성과 관련해서는 경영권 문제라면서 장애인 할인축소 철회 등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노조의 인력충원 요구에 대해서 사쪽은 현재 실시 중인 직무진단을 통해 관리직 830명을 현업에 재배치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지난 2일 내놓았던 수정안을 유지하되 노사평화선언 등과는 연계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7시 KTX여승무원 조합원들과 서울지역 직위해제자들을 중심으로 노조탄압분쇄 결의대회를 여는 등 지난 4일 파업종료 뒤 첫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후 징계저지투쟁, 가족대책위 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또 지부나 지방본부별 농성부터 시작해 조만간 대규모 결의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직정비가 이뤄진 뒤에는 준법투쟁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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